[일간스포츠 최주원] 박 ‘아내의 맛’이 코로나 시국에 맞지 않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냉소를 자아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개그맨 홍현희와 남편 제이쓴(연제승)이 자산관리 전문가를 만나 노후 대책을 의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자산 전문가는 “시드머니 2억부터 모아라”면서 “노후 대비를 든든히 해두면 먹고 싶을 때마다 소고기 먹는다. 돈 없으면 어쩔 수 없이 호주산 삼겹살 먹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식이 먹고 싶을 때 못 사주면 정말 가슴 아프다”고 꼬집었다. 이 장면을 본 스튜디오 MC 이휘재는 “여유있는 노후를 보내려면 집값, 교육비 제외하고 25~30억 원은 있어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개그맨 박명수도 “1년에 해외여행 2번, 3000CC 자동차”라고 맞장구쳤다. 그러나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코로나19 시국과 전혀 맞지 않는 방송 내용이란 지적이 잇따른 것이다. “잘 사는 연예인들의 한탄? 현타 오네”, “손목에 롤렉스 차고 돈 고민이라니…”, “니들만의 세상이네요”,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무슨 소고기 얘기냐. 상대적 박탈감 느낀다” “자산관리사, 혹시 협찬성 출연인가?” 등의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키움 치어리더가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키움의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까지 이중고..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불화수소 공급
![일본, 한국 수출규제 강화(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9/30/yonhap/20200930104922822ypja.jpg)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징용 문제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을 향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일본 불화(플루오린화)수소 업체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오사카(大阪)시에 본사를 둔 불화수소 전문업체 모리타(森田)화학공업이 일본 관보에 공개한 2019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실적을 30일 연합뉴스가 확인해보니 순이익이 전년도보다 90.2% 감소한 약 7천867만엔(약 8억7천만원)이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 전인 2018회계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에는 순이익이 약 8억164만엔(약 88억7천만원)이었는데 1년 만에 10분의 1 미만으로 축소한 것이다.
모리타화학은 중요 시장인 한국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모리타화학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반도체 관련 영업이 부진했으며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다고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동안 중단됐던 모리타화학의 고순도 불화수소 한국 수출은 올해 들어 재개됐으나 수출 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했다.
관계자는 최근 한국 수출 실적이 규제 강화 전의 60∼70%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7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불화수소의 경우 수출 규제 직후부터 한국 수출이 현저히 감소한 사실이 일본 정부 수출통계로 확인되기도 했다.
모리타화학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했고 수출 규제 강화 전에는 한국 불화수소시장의 약 30%를 점유했으나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업체는 수출 규제 강화 후 약 반년만인 작년 말 당국의 허가 받아 한국에 공급할 액체 고순도 불화수소를 올해 초 출하했다.동행복권파워볼

걸그룹 블랙핑크가 ‘글로벌 대세’로의 도약에 나선다. 올 한해를 쉴 틈 없이 달군 첫 정규 프로젝트의 완성과 함께 이들이 세계 음악 시장의 ‘주류’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여느 때보다 이들을 향한 기대가 뜨겁다.
블랙핑크는 다음 달 2일 첫 정규 앨범 ‘THE ALBUM(디 앨범)’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이번 앨범 역시 미국 시간 기준 자정, 한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1시 발매된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가요계를 겨냥한다는 이들의 포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블랙핑크가 올해 발표한 신곡으로 이룬 성과들을 미루어 볼 때, 발매를 앞둔 첫 정규 앨범으로 이들이 데뷔 이후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5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 곡 ‘Sour Candy’를 발표하며 약 1년여 만의 활동 신호탄을 쏜 블랙핑크는 해당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블랙핑크가 ‘핫100’에서 이룬 자체 최고 기록이자 K팝 걸그룹 중 최고 기록으로 이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서는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긴 이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록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들은 6월 발표한 ‘How You Like That’으로 ‘핫100’ 33위, 8월 공개한 ‘Ice Cream’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잇따른 신곡 발표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Ice Cream’의 경우 셀레나 고메즈가 피처링하고 아리아나 그란데가 작사에 참여하며 힘을 더하며 미국 현지 가요 시장에서 블랙핑크가 남다른 위상을 쌓아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 역시 이들의 입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였다. 현재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2위로, 무려 4,880만 명에 이른다. 이들 아래로 DJ 마시멜로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에드 시런 등 쟁쟁한 팝스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블랙핑크가 세운 기록이 갖는 의미는 더욱 묵직하다.
이처럼 블랙핑크를 향한 글로벌 가요 팬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 속에서, 이들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 앨범 ‘THE ALBUM’은 역대급 기록 탄생을 위한 예열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달 말 예약 판매 시작 이후 6일 만에 선 주문량 80만 장을 돌파한 이들은 데뷔 첫 밀리언셀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29일 공개된 트랙리스트는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타이틀곡은 ‘Lovesick Girls’로 지수와 제니가 공동 작사, 제니가 공동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증폭시켰으며, 수록곡 ‘Bet You Wanna’는 미국 유명 래퍼 카디 비(Cardi B)와의 컬래버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카디 비는 최근 신곡 ‘WAP’으로 빌보드 ‘핫100’ 등 글로벌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빚어낼 역대급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외에도 블랙핑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완성도 높은 힙합, 팝, 댄스 알앤비 등 다채로운 장르의 결정체를 완성하며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파워볼
이들의 첫 정규 앨범은 블랙핑크의 향후 글로벌 입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K팝 걸그룹 가운데 독보적인 성적을 세우며 ‘최초’ ‘최고’ ‘최단’ 기록을 경신해왔음에도 여전히 블랙핑크의 성과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시장 성공에 기댄’ 것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현지 K팝 팬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일각의 인식을 완전히 뒤엎고, 방탄소년단에 이어 미국 시장 내 ‘주류’로 불릴 만큼의 대중성을 확보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번 앨범으로 증명할 음악성과 그를 통해 세울 기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랐다는 점은 블랙핑크를 향한 기대가 마냥 ‘이상’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이유다. 가파른 성장세 속 첫 정규로 ‘정점’을 찍을 이들이 어디까지 도약할지, 블랙핑크의 행보에 계속 눈길이 머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전력의 열세는 분명했다. 이에 맞서 ‘창의성’을 운운하며 변칙 전략으로 맞섰다. 좋게 말해 창의성이지 ‘잔머리’요 ‘꼼수’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결국 잘하는 놈이 이기는 무대다. 이런 수작은 통하지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이 패배로 첫 경기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4회 리드를 허용했다. 바뀐 투수 로비 레이가 첫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3루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 폭투가 나왔고 포수 대니 잰슨이 공을 놓친 사이 3루 주자 아로자레나가 들어왔다. 한마디로, 안줘도 될 점수였다.

그러나 이날 토론토가 패한 것은 이 점수 때문이 아니었다. 이날 토론토 타자들은 무기력했다. 5회까지 상대 선발 블레이크 스넬에게 볼넷 2개만 얻으며 끌려다녔다. 이 침묵을 깬 것은 신인 알레한드로 커크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은 진루를 시키지 못했다.
스넬은 5 2/3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9탈삼진은 찰리 모튼(2019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 맷 가르자(2008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와 함께 레이스 구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포스트시즌 1선발이란 이런 존재여야한다. 이날 토론토가 마운드에 올린 선발은 1선발이 아니었다. 물론 맷 슈메이커도 잘했다. 3이닝동안 피안타 2개만 허용하며 상대를 막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에서 막 회복한 그에게 긴 이닝을 맡기는 것은 무리였다. 잘던지고 있던 그는 4회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레이는 3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내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내줬다.파워볼
불펜도 경기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7회 등판한 A.J. 콜은 1사 1루에서 마누엘 마고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사실상 흐름이 넘어갔다.
나름대로 잔머리를 굴려 변칙작전을 썼지만, 포스트시즌은 그렇게 만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괜히 최고의 투수가 제일 앞에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게해준 한판이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발 투수를 제일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게됐다. 류현진의 2차전 등판은 명백한 악수임이 2차전을 시작하기도전에 드러났다.
토론토 타석에도 볕들 시기는 있었다. 8회초 대타 라우디 텔레즈가 중전 안타로 출루 뒤 캐반 비지오가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보 비셋이 우익수 뜬공을 때렸는데 텔레즈가 온전치 않은 무릎 상태에도 홈으로 들어왔다. 거기까지였다. 다음 타자 랜달 그리칙이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유격수 글러브에 걸렸다. 9회에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잔루가 됐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최지만은 8회말 헌터 렌프로에 타석에서 대타로 투입돼 바뀐 투수 우완 토마스 해치를 상대했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