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조르제 제수스 벤피카 감독이 벤피카를 바르셀로나와 비교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0일(현지시간) “제수스는 벤피카가 바르셀로나와 비교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제수스는 바르셀로나가 아무것도 아닌 팀이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벤피카는 최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스탕다르 리에주를 3-0으로 격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에주 윙어 카르셀라 곤잘레즈는 벤피카를 두고 “공격적이고 점유율 축구를 한다는 점에서 벤피카는 바르셀로나와 비슷하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벤피카는 리에주를 상대로 6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16개의 슈팅과 683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전해 들은 제수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벤피카는 바르셀로나와 같지 않다. 지금의 바르셀로나와 비슷해지고 싶은 생각조차 없다. 몇 년 전 바르셀로나라면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에 2-0 승리를 거뒀지만 엘 클라시코에서 패배하는 등 최근 4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고 있다.


확대 사진 보기[뉴스엔 한정원 기자]
배우 홍석천이 “앞으로 동성애자 욕하지 말고 존중해달란 약속을 받고 봐줬다”고 밝혔다.
10월 31일 방송된 SBS 플러스 ‘쩐당포’에서 홍석천은 술 취해서 자신의 가게에 방화한 미군을 용서해 준 일화를 전했다.
MC 허준은 “홍석천은 13개 가게를 운영하며 술 취해서 방화한 사람을 용서해 줬다더라. 정말 불난 거냐”고 물었다. 홍석천은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른다. 20대 초반 미군이 우리 가게를 왔다. 겨울이라 추워서 불을 피웠는데 불 피운 채 잠든 거다. 가게 입구가 다 불탔다”고 회상했다.
홍석천은 “잠든 미군을 꺼내서 파출소에 보냈다. 어떻게 할 거냐 묻기에 ‘내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게이다. 앞으로 동성애자 욕하지 말고 존중할 거란 걸 약속하면 없었던 걸로 해줄게’라고 했다. 알겠다길래 그냥 봐줬다”고 말했다.(사진=SBS 플러스 ‘쩐당포’ 캡처)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KBL 외국선수 MVP에 빛나는 워니가 또 한 번 NBA 출신 선수를 울렸다.
서울 SK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5-66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단독 2위를 수성하며 인천 전자랜드를 바짝 추격했다.
2쿼터 한 때 24점차까지 밀렸던 SK. 그러나 그들은 쉽게 승리를 내줄만한 팀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NBA 출신 제프 위디를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던 자밀 워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동행복권파워볼
워니는 이날 29분 12초를 뛰며 29득점 14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그의 현란한 스텝에 오리온은 휘청거렸고 엘리베이터처럼 문을 열어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워니는 고전했다. 1쿼터 5분 37초 동안 2득점에 그친 그는 2쿼터 10득점을 기록했지만 4개의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위디의 높이, 로슨의 공격적인 수비에 가로막힌 게 문제였다. 오리온은 이승현까지 워니에게 붙이며 그를 최대한 괴롭히려 노력했다.
그러나 워니는 역시 워니였다. 김선형의 스피드가 살아나기 시작한 3쿼터부터 골밑의 안정감을 가져왔고 위디를 상대로도 연신 오리온의 림을 폭격했다. 199cm의 워니가 210cm의 위디를 상대로 연달아 골밑 득점에 성공하자 SK 선수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분위기는 바뀌고 있었다.
4쿼터의 워니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 1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단일쿼터에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것.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침묵을 지킨 오리온은 워니까지 막아내지 못하면서 동점과 역전, 그리고 승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유독 NBA 출신 및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2020-2021시즌. MVP 출신인 워니가 고전할 것이란 평가가 있었지만 그는 매번 한계를 깨고 있다. 특히 페인트 존 내에서만 공격이 가능했던 워니는 이제 3점슛 라인에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이번 시즌 워니는 8경기 동안 평균 23.1득점 9.5리바운드 2.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닉 미네라스가 아직 적응하지 못한 현시점에서 워니가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SK 역시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워니에게 졌다. 만약 그를 단 5분 만이라도 막아낼 수 있었다면 승자와 패자의 위치는 달라졌을 것이다.
[스타뉴스 이정호 기자]

그룹 레인보우(RAINBOW) 출신 지숙(30)과 프로그래머 이두희(37) 커플과 래퍼 비와이(27·이병윤)이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한다.
지숙과 이두희는 31일 모처에서 결혼식을 가진다.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조심스럽게 결혼 준비를 했으며, 결혼식은 시국을 감안해 양가 가족 분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조용히 치뤄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함께 출연하며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공개한 청첩장은 노트북 모양의 코딩 중인 화면을 디자인해 눈길을 모았으며, 지숙은 레인보우 멤버들과 완전체로 모여 셀프 웨딩 촬영해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지숙과 이두희 외에도 이날은 비와이가 8년 동안 만난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비와이는 일반인 예비신부와의 결혼식을 고려해 가족 및 지인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는 간소한 예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와이는 손편지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비와이는 너무 감사하게도 평생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를 20살 무렵에 만나 8년의 교제 끝에 하나님의 가정을 꾸리고 싶어 군 입대 전 사랑의 결실을 맺으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식은 양가 가족 분들과 지인들로만 치를 예정입니다. 항상 축복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지숙은 지난 2009년 레인보우로 데뷔했으며, 그룹 해체 후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 이두희는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프로그래머로 2013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비와이는 2014년 싱글 ‘왈츠’로 본격 가수 활동에 나섰으며 엠넷 ‘쇼미더머니5’ 우승을 통해 주목을 받은 래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세 래퍼로 떠오른 비와이는 1인 기획사 데자부그룹을 설립하고 독자 행보를 이어가며 정규 1집 ‘The blind star’, 정규 2집 ‘The Movie Star’를 비롯한 다수의 음원 및 음반을 발매했다.
‘어반 스케처’ 김강은
영하 6도 치악산서도 그림 그려
거칠어도 현장서 그리는 게 생생
팬티, 조개 껍데기 수거해 아트로여자는 북한산 족두리봉으로 이어지는 바위에 털썩 앉았다. 깔개도 없이 “바위가 따뜻하니 좋네요”라고 말했다. 파란 배낭에서 하얀 종이를 꺼냈다. 물감과 팔레트가, 붓과 물병이 용수철처럼 계속 튀어나왔다. 그는 손가락으로 4B 연필을 돌돌 돌리면서 멀리 바라봤다.

송나라 곽희의 삼원법에 따름일까. 평원에 있듯 수평으로 멀리 보고(평원), 고원의 관점으로 아래서 위로 훑으며(고원), 산 뒤를 살피듯 깊게 들여다본다(심원). 연필 끝은 곡선을 쏟아 냈다. 탕춘대 능선, 인왕산이 종이에 떴다. 남산자락을 살짝 펼치다 N서울타워를 세웠다.
김강은(30)씨는 산에서 산을 그린다. 그 그림을 소셜미디어(SNS)로 공유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만3000명이다. 최근에는 한 여가생활 애플리케이션의 모델이 됐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산전수전을 기록한『아홉수, 까미노』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달 17일 기자도 바위에 털썩 앉아 그와 얘기를 나눴다.
# 정상 가야 한다는 압박 없이 어디서건 그려
Q : 배낭이 무겁지 않나.A : 김밥 세 줄이 1㎏인데 딱 붓·팔레트·연필 등 그림 도구 키트의 무게다. 김밥 두 줄 빼고 그림 도구를 챙긴다. 그림을 그리면 몰입감에 배고픔도 사라진다. 누가 와서 업어 가도 모른다. 컨디션에 따라 더 작은 팔레트, 작은 붓으로 바꾸기도 한다.
!['하이킹 아티스트' 김강은씨가 산에서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도구. [사진=김강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0/31/joongangsunday/20201031000257873sohx.jpg)
Q : 최근 유행하는 어반 스케치(urban sketch)를 산으로 가져왔다.
A : 2017년부터 산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홀로 또는 친구들과 여럿이서다. 당시에는 어반 스케치라고 칭해도 되는지조차 몰랐다. 어느 공간에서건 현장에서 그림을 그려 SNS를 통해 공유한다는 게 어반 스케치라면, 나도 어반 스케처 아닐까. 어반 스케치의 중요한 덕목 하나는 자유다. 어느 곳에서나 그릴 수 있는 자유, 어느 도구를 써도 된다는 자유, 형식의 자유다. 시장이나 골목·산어귀에서 연필·붓·펜·목탄 심지어 나무젓가락 끝에 묻은 잉크를 써도 된다. 정선의 진경산수화처럼, 강세황의 남종화풍처럼,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처럼 그려도 된다. 어반 스케치는 또 ‘현장’을 중요하게 본다. 김씨는 산이라는 무대에서 작은 화폭을 채운다. 하지만 꼭 화폭을 채우지 않을 자유도 있다.
Q : 줄곧 산에서 그리는 이유는 뭔가.
A : 산에서 멈춰야 할 곳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꼭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진다. 그러면 자유로워진다. 100대 명산을 염두에 두고 그리고 있다. 그 100대 명산은 산림청이, 어느 아웃도어 기업이 정해준 게 아니다. 내가 스스로 정하는 명산이다. 자신의 마음에 들면 뒷산도 명산이 된다. 현재 산 60여 곳에 올라 한장 한장 그렸다.Q : 한겨울 산속에서도 그리나.
A : 추우면 장비가 많아져 배낭이 무거워진다. 김밥 한 줄 더 걸면 된다(웃음). 한겨울 영하 6도 치악산에서 물감을 종이 위에 칠하자 1초도 안 돼 얼어붙더라. 붓도 얼면서 종이에 착 달라붙어 애먹었다. 춥더라도 현장에서 그린다. 사진 찍어 집에서 그걸 보고 그리면 더 잘 그릴 수는 있다. 하지만 거칠어도 산에서 그리는 게 더 생생하다. 그림에 당시의 마음이 온전히 묻어 들어간다.하나파워볼
!['하이킹 아티스트' 김강은씨는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산에서 쓰레기를 수거한다. 버려진 벽시계를 '발굴'하기도 한 이들은 스스로를 '클린 하이커'라고 부른다. [사진=김강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0/31/joongangsunday/20201031000258882zrpj.jpg)
!['하이킹 아티스트' 김강은씨가 친구들과 산 속 바위 틈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LNT(Leave No Trace·흔적 남기지 말기)를 함께 하는 이들은 스스로를 '클린 하이커'라고 부른다. [사진=김강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0/31/joongangsunday/20201031000300258ooyg.jpg)
# 쉽게 그리는 그림은 새로운 메시지 전달법
Q : 닉네임이 ‘하이킹 아티스트’다.
A : 나도 미대 출신이지만, 예술의 문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좋아하는 걸 어떤 방법으로 구현하면 그게 예술이다. 아티스트, 즉 예술가는 누가 내려주는 작위가 아니다. 나는 클린 하이커이자 정크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가 말한 클린 하이커와 정크 아티스트는 연관돼 있다. 지난 2년 6개월간 380여 명과 800㎏ 넘는 쓰레기를 산에서 수거했다. 산 정상에서 패총을 이룰 정도의 꼬막 껍데기가, 계곡에서는 남성 팬티·바지가 나왔다. 땅에 살짝 묻힌 여성 단화를 봤을 땐 섬뜩했다. 벽시계를 ‘발굴’하고는 까닭 모를 눈물이 났단다. 이 쓰레기들을 모아 정크 아트를 꾸민다. 김씨는 이를 ‘일종의 살풀이’라고 표현했다.
![김강은씨가 친구들과 산에서 수거한 쓰레기로 정크 아트를 만들었다. [사진=김강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0/31/joongangsunday/20201031000301321ccdc.jpg)
Q : 정크 아트에 풍자가 깃들었다.
A : 사람들의 이기심이 버린 것들이니까. 담배 피우는 모습이나 돼지로 해학적 표현을 하기도 한다. 산에서 많은 걸 배운다. 배워서 남 주려고 한다. 그림은 예술이라며 어려워하는 하는 사람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려고 한다. 그림은 예쁠 필요는 없다. 그림은 이제 자기를 표현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그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지리산에 머무른다. 30일부터 시작하는 ‘지리산 지키기’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트레일 러너, 하이커 등 18명 중의 한 명으로, 자연 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savethejiri 해시태그로 참여할 수 있다.

그는 쓱쓱 물감을 칠한 뒤 만세 자세로 ‘새로운 메시지 전달법’을 보여줬다. 가로·세로 19✕14㎝ 종이 위, 기운생동(氣韻生動)이다. 코로나 시대, 혼자이되 더불어 하며 나누려는 그는 여행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동행복권파워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