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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김성락 기자] 11연패를 끊은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ne.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편지가 큰 힘이 됐다.”

SK가 지긋지긋한 11연패를 끊어낸 10일 대전 한화전. 승리투수가 된 박종훈(29)은 한 팬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전날(9일) 구단을 통해 강원도 인제에서 박종훈에게 전달된 한 통의 손편지와 책갈피가 그의 마음을 울렸다.

박종훈은 “강원도 인제의 어떤 팬 분께서 편지를 보내주셨다. 편지가 큰 힘이 됐다”며 “편지 내용은 ‘언제나 응원한다. 잘하든 못하든 아프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놓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SK는 창단 후 가장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창단 첫 해였던 2000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구단 최다 타이 11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 10연패에 이어 한 시즌에만 두 번의 두 자릿수 연패로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염경엽 감독도 건강 문제가 재발하며 시즌 아웃됐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7이닝을 1실점으로 마무리한 SK 선발 박종훈이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ne.co.kr

창단 후 20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4회, 준우승 4회로 늘 상위권에 있었던 SK의 추락은 팬들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박종훈도 “팬들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첫 번째다. 멋진 플레이, 좋은 플레이를 실수 없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 마음이 아프다”며 고개를 숙였다.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팀 최초 12연패 불명예를 막은 ‘주장’ 최정도 겪어보지 못한 시련이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양말을 올려 신는 농군 패션을 제안했다. 공수교대 때는 고교생처럼 전력 질주를 주문했다. 기본으로 돌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기 위해서였다.

최정은 “연패 기간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다. 연패를 끊기 위해 여러 가지로 변화를 줬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에도 선수단 미팅을 통해 “밝게, 재미있게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SK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최정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쳤고, 박종훈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8승째를 따냈다.경기 종료 후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ne.co.kr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완 감독대행도 팬들에 죄송한 마음부터 전했다. 박경완 대행은 “연패가 길어져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긍정적으로 생각으로 임해줬으면 한다”고 당부의 날을 남겼다.

최악의 시즌으로 고개 숙인 SK이지만 야구는 올해만 하고 끝날 게 아니다. 다음을 위해서라도 시즌 마무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내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챌린지:트렌드가 되다’를 주제로 올 한 해 여러 영역에서 대중의 참여를 이끌며 높은 관심을 얻었던 다양한 챌린지들을 재조명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부터 SNS를 통해 유행처럼 퍼지며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한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제시의 ‘눈누난나’ 챌린지까지 주목받은 챌린지들을 짚어봤습니다. 선행의 대명사이자 ‘챌린지’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인 가수 션, ”눈누난나’ 챌린지’로 차트 역주행 성공은 물론 챌린지 열풍을 이어가는 데 동참한 제시를 통해 이들이 바라보는 여러 챌린지의 의미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처음엔 공익성을 띤 캠페인 릴레이로 시작한 챌린지가 이제는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역할까지 해낸다. 코로나19 영웅들을 격려하는 챌린지는 전국민적인 유행이 되며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언제든, 누구든’ 참여할 수 있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챌린지는 이제 대중문화 깊숙이 자리 잡은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국내의 챌린지 문화는 2014년 유행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시작됐다. 루게릭병 환자에 대한 관심과 기부금을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다음에 참여할 3명의 사람을 지목한 뒤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비교적 쉬운 방식과 온몸이 경직되는 경험을 통해 환자들의 아픔을 느껴보자는 메시지로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는 가수 팀이 미국의 지인에게 지목을 받아 가수 션과 슈퍼주니어 최시원, 플라이투더스카이 브라이언을 지목하고, 이들이 동료 연예인들을 참여케하면서 널리 퍼졌다. 4년 뒤인 2018년 국내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 설립을 목적으로 션이 배우 다니엘 헤니, 박보검, 소녀시대 수영을 지목하며 다시 한번 유행을 탔다. 

초기 챌린지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주 참여 대상이 스타를 비롯한 유명인인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 유행 중인 챌린지들은 디지털의 발전을 기반으로 일반 사용자들의 참여가 높아졌다. 시청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엠포스트렌드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챌린지’ 언급량은 월평균 2.9만건에서 월 8만건 이상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전략적인 마케팅이나 플랫폼의 성장 외에 특정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 ‘밈'(Meme)으로서의 확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대표적인 챌린지로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성과 함께 챌린지 열풍을 이끈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있다. 

‘아무노래 챌린지’는 지난 1월 발매된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를 홍보하기 위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마마무 화사, 청하, 이효리 등 연예인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안무를 따라 추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유명인들의 파급력에 일반 대중도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춤으로 젊은 층의 취향을 공략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재미를 추구한 챌린지들이 인기를 얻었다. 400번 저어 달고나 커피 만들기, 수플레 오믈렛 만들기와 같은 ‘방구석 챌린지’,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이 가고 싶은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자신의 사진을 합성한 랜선 여행 놀이 ‘어디갈래 챌린지’가 그 예다. 


코로나19 이슈가 커지면서 공익성 목적의 챌린지도 높은 참여도를 자랑했다. 지난 4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시작된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수어로 감사를 전하는 챌린지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 유명인,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챌린지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례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소방청의 독립과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 개선을 기원하는 ‘소방관 GO 챌린지’이다. 소화기 분말에 쓰는 베이킹소다 가루를 온몸에 뒤집어쓰고 다음 주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우 정우성, 김혜수, 유지태, 박보검, 류준열 등이 참여했다. 

해외에서도 챌린지의 인기는 뜨겁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국내의 ‘방구석 챌린지’와 같은 ‘스테이 앳 홈 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가 인기를 끌었고, 병뚜껑을 느슨하게 닿아 놓고 뒤돌려 차기로 뚜껑만 날려버리는 ‘보틀캡 챌린지(bottle cap challenge)’도 주목을 받았다. ‘Wipe it down’ 노래에 맞춰 창문 닦는 동작을 하면서 다른사람이 등장하는 듯한 연출을 하는 ‘거울닦기 챌린지’도 있었다. 각각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윌 스미스 등이 참여하며 유행으로 번졌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실 챌린지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과거 홍보 마케팅에서 썼던 사회적 캠페인이 ‘챌린지’라는 지칭으로 새롭게 변모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점이라면 누구나 다 모바일 영상을 찍고 있는 시대고, 그것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챌린지는 누구나, 언제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키워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미 위주인 해외의 챌린지와 달리 우리나라는 초기 챌린지들은 의미를 많이 찾는 편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점점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참여 대상 또한 초기에는 의도적으로 연예인들이나 유명 셀럽들이 참여해서 더 많은 주목을 끄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어플을 쓰고 직접 영상을 찍으면서 저변이 넓혀졌다”고 짚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OZ엔터테인먼트, 지코·펭수·션·수영·정태우·김연아·박보검·추성훈·송혜교·라이언 레이놀즈·윌 SNS, 네이버 브이앱 캡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더셀럽 김지영 기자] ‘다큐플렉스’에서 故설리 모친이 설리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다큐프로그램 ‘다큐플렉스’에서는 ‘설 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이 그려졌다.

설리의 모친은 “6개월 수업료로 거의 끝나고 경비도 많이 드니까 ‘다음 주까지만 해보고 못 할 것 같아’라고 얘기하니까 눈물을 흘리면서 더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달만 더 해보자고 했는데 한 달 만에 ‘서동요’가 됐다”고 말했다.

‘서동요’를 연출한 PD는 “아주 잘했다. 당당하고 밝고 얼굴 전체가 공주처럼 화려하고 그랬다”고 설리를 회상했다.동행복권파워볼

생전 설리는 ‘악플의 밤’에서 “어느 기자분이 오셔서 이름이 너무 기독교적이라고 개명을 제안했다. 눈 설 자에 배나무 리 자로 설리가 어떻겠냐고 그 자리에서 말씀하셨다. 다음 날 바로 설리로 기사가 났다”고 했다.

설리의 모친은 “기사를 보고 SM엔터에서 연락이 왔다. 김희선, 문근영 보다 더 SM의 간판스타 연예인으로 키우겠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정부에 요구 관철했는데
이 지사 “통신사로 들어가버려” 비판

이 대표가 일단 승기 잡았지만
재난지원금 ‘선별-일괄’ 논쟁
대선 전초전 성격 공방 이어갈 듯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경기도청에서 만나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재난지원금이 선별지급으로 정리되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노선 갈등이 통신비 일괄지급을 놓고 다시 불거졌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밝혔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13살 이상 통신비 2만원 지급’ 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통신비 일괄지급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정부에 요구해 관철한 사안이다.

이 지사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신비 2만원 일괄지급과 관련해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효과가 없다.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아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제2차 재난지원금을 코로나19로 타격받은 계층에 한해 선별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연령별 지급을 주장하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통신비 보편지급’을 밀어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통해 통신비 일괄지급 방침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통신비 지급뿐 아니라 지난 몇달간 이어진 재난지원금 논쟁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링’ 안에 있는 이 대표가 당·정·청과 조율한 뒤 신중하게 입장을 내놓는 스타일이었다면, ‘링’ 밖의 이 지사는 ‘보편복지’를 내세우며 거침없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일부에게만 주기로 방향을 정하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FX렌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논쟁은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일단 선별지급으로 결정됐으니 이 대표가 승기를 잡았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지사도 보편복지를 본인의 간판정책처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석 이후와 연말로 갈수록 국민들의 심리적 만족감이 커지고 경기회복이 이뤄지면 이 대표에게 힘이 실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두 주자에 대한 선호도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여론조사 업체 4곳이 지난 3~5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3%, 이 대표는 22%를 각각 차지했다. 앞서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4~28일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24.6%, 이 지사가 23.3%를 기록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지난해 준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2년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2년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백정현 객원기자] 다닐 메드베데프가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어렵지 않게 제압하고 4강전에 합류했다.

2020 US오픈 10일째 진행된 8강전 경기에서 메드베데프(3번시드)는 7-6(6) 6-3, 7-6(5)으로 루블레프(10번시드)를 누르고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차세대끼리의 경쟁에서 누가 먼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다가갈 것인가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황에서 같은 러시아 국적의 두 선수는 누가 더 강한지 자존심 대결을 펼치듯이 전개되었다.

메드베데프(랭킹 5위)는 강한 서브와 조코비치에 버금가는 수비력으로 같은 세대 중에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최근에 경기력이 급상승되어 좋은 모습을 보인 루블레프(랭킹 14위)도 강한 공격성 스타일의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에 가로 막혀 8강에 머물렀다.

비록 승부는 메드베데프의 3대0 승리로 끝났지만 두 선수 모두 강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되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멋진 경기였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서 한 치도 물러섬이 없이 양쪽 사이드로 강한 리턴의 랠리를 주고받으며 자신 있는 모습으로 맞서는 박빙의 멋진 경기를 보여 주었다.

메드베데프는 서브에서 강점을 보여 첫 서브와 세컨드 서브의 차이가 없는 시속 200km 안팎의 강력한 서브를 보인 반면에, 루블레프는 첫 서브는 200km대를 기록하였으나 세컨드 서브가 150∽170km로 약해졌을 때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앞서 나가던 루블레프가 세트를 선취하였다면 보다 박빙의 경기가 전개될 수 있었으나 마인드 콘트롤이 되지 않은 플레이로 인해 의외로 스트레이트로 승부가 판가름되었다.

1세트에서 루블레프의 첫 서브는 35번의 랠리가 오가는 긴 스트로크 대결이 있었지만 이후로는 아주 짧은 시간에 서로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메드베데프는 1세트 3-4 자신의 서브에서 54초 만에 러브게임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두 선수의 경기 흐름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5-5가 될 때까지 단 한 번의 듀스가 없는 경기로 진행되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5-2로 리드하던 루블레프가 더블폴트 이후에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메드베데프의 끈질긴 수비력이 빛을 발하며 8-6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며 1세트를 선취하였다.파워볼엔트리

루블레프는 게임을 가져올 수 있는 리드 상황에서 세트를 빼앗기자 화를 참지 못하고 라켓을 내동댕이치며 분을 삭이지 못하였다.

2세트에서도 메드베데프는 짧은 시간 안에 쉽게 게임을 지키면서 1세트 패배의 감정을 아직도 주체하지 못한 루블레프를 몰아붙이며 6-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마저 내준 루블레프는 가라앉지 못한 감정으로 라켓으로 가방을 두세 번 내리치며 아쉬움을 삭였다.

3세트에서 마음을 다잡은 루블레프는 차분하게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5-4로 앞서나갔다. 이때 메드베데프는 메디컬 타임으로 어깨부분을 치료한 후 5-5 타이를 만들었다. 루블레프가 6-5로 앞서 있을 때 메드베데프는 엔드 체인지 시간을 충분히 이용하여 허벅지 마사지를 받고 6-6을 만들며 2번째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3번의 챌린지를 주고받은 공방 끝에 메드베데프가 7-5로 승리를 가져오며 4강에 진출하며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메드베데프는 2번시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21번시드 알렉산더 드미노(호주)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가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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